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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시장이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에서 태어난 '말마(MALMA)' 역시 같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장기화되는 팬데믹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말캐릭터에 일상 속 소소한 감정이나 사건들을 담아 본 것이 오늘의 '말마프렌즈'에 이르렀다.
'말마프렌즈'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마사회 CS마케팅부 박지연 주임은 "적토마에서 이름을 딴 '토마' 등 기존에도 마사회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있었지만, 어쩐지 '말'이 아닌 '소'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터라 좀 더 '말' 같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말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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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주임은 "말은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동물이지만, 하이엔드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로고나 애니메이션 속 우아한 백마의 이미지 등을 주로 떠올린다. 그런데 말을 가까이서 접하다보면 의외로 장난끼 넘치는 귀여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말마'는 반쯤 감긴 눈에 무표정한 얼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무해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자 했다. 지친 퇴근길에도, 나른한 휴일 오후에도 말마를 보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말마'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말마는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1층의 '놀라운지' 자판기를 통해 말마인형 키링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4월엔 더 다양한 굿즈가 담질 예정. 박 주임은 "다른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2026년은 말의 해로 말마프렌즈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험적인 도전과 협업을 통해 말마프렌즈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상업 콘텐츠를 넘어 일상에 스며드는 동반자를 목표로 하는 '말마프렌즈'의 행보가 기대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