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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있어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2022년까지는 대부분의 선수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한 곳의 업체에서 제작된 자전거 차체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2023년부터 신생 업체 차체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나타났다. 체형, 각질(지구력형, 순발형, 복합형), 선호 전법에 따라 차체를 선택하게 된 것.
경륜 선수들은 자전거 부품 중 차체에 대단히 예민한 편이다. 순발력을 요하는 추입 또는 젖히기를 잘하는 선수들이나 힘보다는 회전력을 중시하는 선수들이 가벼운 차체로 바꾸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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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는 라텍스 소재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차체의 경우 어느 제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기보다는 선수 개인의 특성에 맞는 차체를 찾았을 때 그 효과가 나타났고, 타이어도 각질 또는 전법에 따라 더 큰 효과를 보는 유형의 선수들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개는 선행 전법(마지막 바퀴 1코너를 넘어서기 전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전법) 또는 젖히기 전법(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전법)을 주로 쓰는 선수들에게 훨씬 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자기 특성에 꼭 맞는 자전거 차체를 찾고, 각질과 맥을 같이하는 타이어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그 대표적인 예가 정종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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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 선수의 장비가 다양화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경주의 질 자체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경륜 선수를 위한 다양한 장비가 추가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경주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