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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돌풍을 타고 확산하는 와중에 다른 산불까지 겹치면서 8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2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CNN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7일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이날 아침 우들리에서도 각각 산불이 나면서 LA와 그 주변 지역에는 모두 4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특히 이튼 산불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임야 등 1만600 에이커(약 43㎢)가 불에 탔다.
간밤에 어둠과 강풍 여파로 진화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LA카운티 전역에 걸쳐 7만 명 이상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1천개 이상의 건물이 산불로 파괴됐다고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이 밝혔다.
마론 서장은 "1∼2건의 대형 산불에는 대비가 돼 있었지만 4건에는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진화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때마침 LA를 방문중에 이날 뉴섬 지사와 통화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진화에 필요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했다"며 "행정부는 대응 지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들과 LA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경계심을 갖고, 지역 당국자들의 말을 들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