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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발목과 어깨, 무릎 등 관절 부위가 갑자기 아프고 부어오른다면 부상 혹은 퇴행성 관절염, 어깨 질환을 의심하곤 한다.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 관절은 휴식 없이 계속 사용된다. 여기서 마찰을 줄여주는 점액낭이라는 주머니가 있다. 사용량이 많은 신체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면 단순 부상이 아니라 이곳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점액낭염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통증이 먼저 발생하게 된다. 관절에서 튀어나온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통증 이외에는 부어오름, 붉어짐, 열감, 운동범위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좌골(엉덩이뼈) 점액낭염이 발생하면 앉았을 때 엉덩이뼈가 닿는 부위에 통증이 있고, 의자에 똑바로 앉기가 어려워진다,
점액낭염이 무릎에 발생하면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헷갈리기 쉽다. 무릎 점액낭염 원인으로는 운동 후 무릎 부상,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집안일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무릎이 바닥에 닿아 충격이 가해지면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반복적으로 손상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출혈이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점액낭염은 발생하기 쉽고 재발 위험도 높다. 점액낭염을 진단하기 위해선 해당 부위를 만지거나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는 압통 소견이 관찰되는지, 해당 관절의 열감과 발적이 보이는지 살펴야 한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증가, 염증 수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정상인 경우가 많으며 자기공명검사(MRI)를 시행하면 점액낭의 염증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하지센터장은 "점액낭염은 치료가 간단한 편이지만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다.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이 고려될 수 있으며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감염에 의한 것이라면 항생제가 필요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하지센터장은 "점액낭염의 물혹이 커지면 초음파로 확인하기도 하며 가장 정확한 진단은 MRI다. 점액낭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활동을 줄이고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관절염, 연부조직 손상, 힘줄염 등의 질환과 증상이 겹칠 수 있으므로 다른 유사한 질환들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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