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 여파로 빌라 전세 수요가 이동하면서, 서울의 오피스텔 전세금과 월세 보증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월세 평균 보증금은 작년보다 42% 오른 5751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3261만원, 2022년 3614만원, 2023년 4051만원으로 연간 오름폭이 350여만∼430여만원 수준이었던 평균 월세 보증금이 올해는 1700만원 급등했다. 올 1월만 해도 4870만원이었는데, 10월에는 688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전세금 및 보증금 증가 추세와 달리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지난해 78만원에서 올해 80만원으로 2.6%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오피스텔 전세나 반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세금과 보증금이 상승했다는 것.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