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저출생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리 우대는 물론 돌봄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BNK경남은행은 최근 출산·자녀 수 따라 최고 연 8.00%(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하이 베이비(Hi baby)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임산부 고객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상품인 '40주, 맘(Mom) 적금'을 출시해 적금 보유기간 중 자녀를 출산한 '엄마' 고객에게 출산 축하금 3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금융은 내년 3월부터 그룹 직장어린이집 2곳(신이한이 강북어린이집,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에서 만 5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을 함께 모집해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으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신한금융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신청에 따른 대체인력 지원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함께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공립 봉화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31일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100번째 어린이집인 경북 봉화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끝으로 6년여 간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018년부터 1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전국 곳곳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기 시작한 하나금융은 2802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고양늘봄꿈터' 개소식
KB금융그룹은 전국 주요 지자체와 손잡고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비용 지원 ▲ 0~12세 아동을 양육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기간 중 발생하는 고정비용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출산·육아와 생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부터 1250억원을 지원, 전국 2265개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하고, 2027년까지 전국에 36개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상생지원금 50억원을 마련,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 가입 예비 엄마들에게 임신축하금을 전달한다. 또 올해 태어난 신생아 자녀 이름으로 계좌를 신설한 거래고객에게 출생축하금 5만원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생 극복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