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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뷰] 1976년 셀리카 복원..50년 역사를 품고 달리다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10-24 09:45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토요타 셀리카는 1971년 2도어 쿠페로출시된 이후 1973년리프트백 모델이 추가되면서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토요타가 셀리카부활을 계획한다는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1970년대 1세대셀리카복원 모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셀리카 리프트백 디자인은 포드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C-필러 루버와 수직 테일라이트 같은 머스탱 디자인의 특징들이 셀리카에도 적용됐다. 이 차량은 날렵한 실루엣과 넓은 후방 해치로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제공하여 일상 속에서도 스포츠카의 매력을 발산한다.



차량의 복원자인 니코스는 셀리카 리프트백을 완전히 해체해 한 조각씩 재조립하며 복원을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외장 색상은 토요타 프리우스의 노란색에서 영감을 받았다.전면 그릴은 셀리카 GT 모델의 것을 장착했고 노란색 헤드라이트는 BMW 부품을 사용했다.



공격적인 프런트 스플리터와 새로 도금된 범퍼, 휀더의 사이드 미러까지 차의 외형을 완성했다. 커스텀 3피스 BBS 휠은 원래 13인치에서 15인치로 업그레이드됐고 차체는 더욱 낮아졌다.



차량 내부는 클래식 요소와 현대적인 커스텀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흰색 비닐 버킷 시트와 노란색 카펫이 외관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니코스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있는 ECU와 모모 스티어링 휠, TRD 기어 노브 등으로 현대적인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복원된 셀리카는 3인치가량 낮아졌다.앞쪽에는 BC 코일오버 서스펜션, 뒤에는 스위프트 로워링 스프링과 카야바 조절형 댐퍼가 장착됐다. 서스펜션, 브레이크, 후방 액슬 등 많은 부품은 클래식 토요타 코롤라 AE86에서 가져온 부품으로 오늘날의 GR 86의 전신이 되는 요소들이 반영됐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원래1.6리터 엔진이 달렸었지만 니코스는 일본 내수용 토요타 알테자 RS200에서 가져온 2.0리터 엔진으로 교체했다. 이 엔진은 기본적으로 200마력을 발휘하지만 니코스는 더 높은 출력을 위해 엔진을 튜닝해235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엔진 변경으로 인해 약간의 무게가 늘어났지만 개조된 셀리카 공차 중량은여전히 1100kg에 불과하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초, 쿼터마일은 13.8초에 주파한다. 최고 속도는 이론상 248km/h다. 이는 70년대 4기통 클래식카로는 상당한 성능이다.



이 셀리카는 50년 된 디자인과 낮아진 서스펜션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안정적이고 느긋한 주행이 가능하며, 스로틀을 밟으면 곧바로 레이싱 머신처럼 반응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조향은 약간 느슨한 감이 있었지만, 니코스는 이를 개선할 계획이다. 브레이크는 다소 힘을 요구했으나,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친절한 주행 경험을 선사했다.



니코스가 복원한 셀리카 리프트백은 클래식카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된 걸작이다. 50년 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현대 기술을 결합해 성능과 스타일 모두를 완벽하게 재해석한 이 셀리카는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가 있다.



토요타의 역사적 모델을 복원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더한 니코스의 작업은 클래식카 복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가 후륜구동 토요타 차량에 쏟는 열정을 증명해 준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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