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원장이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8차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스포츠 활동 시 발생하는 고관절 후방 탈구와 비구 후벽의 발달관계'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스포츠 활동 중 고관절 후방 탈구 혹은 아탈구를 경험한 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구 구조 데이터를 수집했다.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서로 맞물려 있는 비구와 대퇴골두의 정확한 구조를 확인이 어려운 만큼, 3D-CT(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로 전방 및 후방 비구벽의 가장자리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이 데이터 값을 바탕으로 후방 비구벽의 경사각 및 대퇴골두 커버 범위를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탈구 시 대퇴골두가 탈출하는 지점을 'FCL(Fracture center level)'로 정의하고 이를 활용해 FCL지점에서 전후 비구벽의 위치관계를 'P-A 지수'를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이는 양규현 원장 연구팀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된 연구 기법이다.
분석 결과 실제로 이들 중 상당수는 후방 비구벽의 발육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구가 발생하는 지점에서는 '비구 전방 경사각 (anteversion)'이 줄고 후벽은 상대적으로 발육상태가 빈약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논문에서는 3D-CT 촬영을 통한 고관절 구조 분석의 정확성도 입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21명은 일반 방사선 촬영 시 모두 후벽 징후 양성을 보였으나, 3D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측정을 진행한 결과 이 중 실제 양성 환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고관절 구조 내 후벽 징후 양성이 의심될 경우 3D-CT 촬영을 통해 더욱 정확한 검사를 진행해볼 것을 권고했다.
양규현 원장의 이번 논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정형외과 영문 학술지인 'Clinics in Orthopaedic Surgery'에 게재 승인되었다. 학술대회 현장 발표 역시 전문성과 깊이를 갖춘 주요 연구 사례로 주목받았다. 특히 기존 유사 연구 대비 3D-CT 촬영 이미지로 고관절의 구조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해 연구의 정확도를 높인 내용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양규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한 한계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향후 고관절 탈구 환자에 대한 보다 정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양규현 원장은 "고관절의 구조적 문제가 고관절 후방 탈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제 환자 사례 분석을 통해 밝혀냄에 따라, 향후 관련 부상의 사전 예방 및 정밀한 치료 계획의 방향 수립에 의미있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사례를 심도 있게 분석, 연구하며 정형외과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