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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16일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사의 경형 SUV 캐스퍼 부분변경 모델을 깜짝 공개했다. 차량명은 더 뉴 캐스퍼다.
현대차 캐스퍼는 2021년 9월 처음 출시됐다. 기아 모닝, 레이가 장악해온 지루했던 국내 경차 시장에 오랜만에 신인이 등장한 것이다.캐스퍼의 등장은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캐스퍼는 2022년 한 해 동안 4만 8002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국내 경차 시장 1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1년 만에 국내 경차 판매 1위 자리를기아 레이에게 빼앗겼다. 2023년캐스퍼 판매량은 4만 5451대였다. 전년 대비 5.3%감소했다. 특히 한때 재고 물량이 1만대까지 쌓여현대차는 최대 17% 파격 할인, 즉 최대 340만원 할인을 통해 캐스퍼 재고를 털어냈다.
캐스퍼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기아 레이가 2022년 2차 부분변경으로상품성을 한 차례 개선한 탓이다. 출시 약 3년차를 맞은 2024년 현재캐스퍼상품성 개선이 시급했다.
더 뉴 캐스퍼는 어떻게 바뀔까. 캐스퍼는 출시 당시 차체 크기를 경차 규격에 딱 맞췄다. 때문에 차체 크기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 디자인은 소폭 다듬었지만한층 깔끔해진 인상이다. 풀옵션 사양에도 할로겐 타입 헤드램프를 탑재해온 캐스퍼에 드디어 LED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방향지시등을 장식한 그래픽도 단순화했다. 방향지시등에는 현행과 동일하게 할로겐 램프를 그대로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면 현대차 엠블럼도 플랫하게 변화했다. 그릴 디자인은 블랙 하이글로시로 처리해 공기흡입구를 깔끔하게 다듬었다. 현행 캐스퍼의 경우, 1.0L 터보 엔진을 탑재할 경우별도의 원형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더했지만 과하다는 평이 많았다. 범퍼 디자인일부도 다듬었다. 스키드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양 끝의 범퍼가 튀어나와 강인한 SUV의 인상이다.
부분변경인 만큼 측면변화는 없다. 1열 윈도우와 2열 높이 차이가 그대로 유지된다. 후면 디자인은 테일램프 그래픽이 변화했다. 다소 전고가 높은 경형 SUV에 삼각형을 위아래로 배치했던 그래픽에서 가로형 그래픽이 적용돼껑충해보이는분위기를 덜어냈다.
실버로 마감했던 후면 범퍼 역시블랙 하이글로시 소재로 변경하며 차체 하단에무게감을 더했다. 전반적으로 무게중심이 높아 보였던 캐스퍼외관 디자인이안정적으로 변했다.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변경은 센터 디스플레이다. 8인치에서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변경했다. 또한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에 오토 홀드 버튼이 추가된 것도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캐스퍼 일렉트릭과 더불어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장착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연내 더 뉴 캐스퍼를 출시할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캐스퍼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