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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모유 수유] 24개월 이상 권장…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과 병행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4-08-11 12:09 | 최종수정 2024-08-14 08:02


[헬스가이드-모유 수유] 24개월 이상 권장…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과 병…
 ◇모유 수유는 생후 24개월 이상까지가 이상적이지만 엄마와 아기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한 번의 수유마다 한쪽 유방에서 10분 이상 먹이는 게 일반적이다.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신건강,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모유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영양분이고, 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다"며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다면 모유 수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모유 수유의사회와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는 생후 24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호주에서 최근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만들어 내는 유선포가 출산 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데 약 15개월이 소요된다. 즉 신체적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15개월 이상 모유 수유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세경 교수는 "모유 수유 기간은 엄마와 아기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되, 엄마의 편의 때문에 일방적으로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것(단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엄마의 질병 상태 등에 따라 더 이상 모유를 먹일 수 없는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모유 수유의 양을 줄여나가는 게 좋다. 또 모유 수유를 오래 하면 단유가 더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모유 수유를 서서히 줄이면 단유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생후 6개월부터는 모유 수유만으로는 철분 섭취 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병행하면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게 좋다. 돌 이후에도 우유보다는 모유 수유를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최세경 교수는 "모유는 우유보다 영양 면에서 월등한 가치가 있고 생후 6개월이나 1년 후에도 아이에게 전달되는 면역물질의 양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며 "수유 시작과 마찬가지로 단유도 아이에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정이다. 단유를 해야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간에 얽매이기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모유 수유 일문일답

-모유 수유는 몇 분 정도?

대체로 한 번의 수유마다 한쪽 유방에서 10분 이상, 양쪽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꼭 트림시켜야 하나?

일반적으로 모유 수유 후에는 트림시키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아기가 불편해하거나 자꾸 토한다면 트림을 시켜줘야 한다.

-아기가 묽은 변을 보는데?

하루에 열 번까지 묽은 변을 조금씩 볼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배변이다. 또 모유가 흡수율이 높아서 거의 다 흡수돼 대변량이 아주 적거나 열흘에 한 번 볼 수도 있다. 모유 먹는 아기의 대변 횟수는 며칠에 한 번부터 하루 열 번까지 다양하다.

-가슴 모양 변화는?

이유기가 돼 수유가 완료되고 나면 유방의 부피가 감소하는 시기를 지나게 된다. 모유 생산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 모유를 분비하던 유선조직은 임신 전 모양과 크기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개인차가 있다. 어떤 여성은 임신 전의 유방 크기로 유지되고 일부는 줄어든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는 유전적 요인에 기인한다.

-가슴 성형 후 모유 수유는 ?

모유 수유엔 문제가 없다. 다만 가슴축소 수술로 인해 유선조직이 손상되거나 유방암으로 인해 유선조직을 제거해야 할 때는 모유 수유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보형물이 파손되는 경우에도 큰 위험은 없다.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헬스가이드-모유 수유] 24개월 이상 권장…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과 병…
 ◇모유 수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  사진제공=인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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