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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24년 상반기 경정이 지난 6월 27일 26회차를 끝으로 마감하고, 7월 3일부터 새로운 등급으로 후반기가 시작된다. 이에 상반기 '미사리 경정장에서 생긴 일'을 소개하고, 6월 28일 발표한 등급 심사 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이중 올해 첫 대상 경정(스포츠월드배)이 지난 4월에 열렸고, 우승은 '경정황제'라 불리는 심상철이 차지했다. 심상철은 빠른 출발 속도를 활용해 인빠지기 전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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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승왕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전반기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도 역시 '경정 황제' 심상철이다.
심상철은 지난해 총 37승을 거두었는데, 올해는 벌써 전반기에만 28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본인 통산 네 번째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정의 최다승 기록인 49승(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를 넘어 최초 50승 달성을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48승으로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민준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27승을 거두고 있어 심상철을 바짝 쫓아가며 2년 연속 다승왕 자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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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6월 28일 경정 선수 등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회차부터 26회차까지 기록을 토대로 산정하였고, 등급 심사 대상 141명의 선수 중에서 46명이 승급했고, 29명이 강급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변경된 경주 운영 제도로 기존에 경정 강자로 평가받던 선수들이 B2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변경된 경주 운영제도는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해 등급 심사 기간에 출발 위반(사전 출발 또는 출발 지체)을 했을 경우, 평균 득점과 관계없이 최하위 B2 등급이 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김완석, 김응선, 어선규, 주은석, 김종민, 김효년, 김도휘 등 24명의 선수가 출발 위반으로 B2 등급을 받았다. 한편, 평균 득점 하위 7% 선수는 출전 기회를 제한받는 '주선보류' 대상이 되는데, 총 8명의 선수가 그 대상이 되었다. 또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었을 경우, 선수등록이 취소되는데 윤영일, 권일혁, 구본선이 그 대상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분석위원은 "사전 출발 위반으로 최하위 B2 등급을 받은 기존 경정 강자들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7월부터는 경정훈련원 17기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신인 경주를 펼칠 예정으로,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재미도 더 해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