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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환자의 눈 안에 있던 혹이 사실은 살아있는 기생충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검진을 한 안과 의사는 그녀의 왼쪽 눈에서 꿈틀거리는 0.5인치(약 1.3㎝) 크기의 기생충을 발견했다.
이를 제거한 의료진은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뱀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한 눈 감염병인 '안구근육 오구설충증(Ocular Pentastomiasis)'으로 나타났다.
이 기생충은 감염된 뱀과의 접촉 또는 덜 익은 고기를 섭취함으로써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
이 여성 환자는 뱀을 다루거나 뱀 고기를 먹은 적은 없지만 악어 고기는 섭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아프리카, 말레이시아, 중동에서 주로 발견되는 희귀한 감염병인 오구설충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