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미국에서 나병이라고 일컫는 '한센병'이 재유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럿거스 뉴저지 의대 로버트 A 슈워츠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센병 발병률이 높아 풍토병으로 인식해야 할 정도"라며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미국내 한센병 증가의 원인으로 '아르마딜로'를 지목했다.
앞서 2016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에 서식하는 붉은 다람쥐들에서 한센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이후 각각 약 1만건 이상의 신규 한센병 발병 사례가 나왔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나균이 피부, 말초 신경계, 상부 기도를 침범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6세기에 처음 발견된 병이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2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연간 1만 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국내에는 2018년 6명, 2022년 2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센병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간은 9개월~20년으로 다양하다.
증상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주로 피부 대칭 결절이나 발진 등이 나타난다. 무감각 또는 과감각, 코막힘, 출혈, 홍채염, 각막염, 반점 등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엔 코나 손, 발을 상실해 얼굴이 뭉그러지는 환자가 많았다.
과거엔 치료제가 없어 한센병 환자들은 평생 약을 복용하며 고통 속에서 살았지만 현재는 치료제가 개발돼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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