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탕후루·사탕 같은 간식은 치아 건강에 치명적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의 도움말로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또 충치를 예방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충치 유발하는 음식 점수 높을수록 위험
최근 유행하는 탕후루는 당도도 높고 끈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겉면이 딱딱하면서 끈적이기 때문에 깨물다가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치아에 금이 생기면 그 사이로 음식의 찌꺼기가 들어가 충치를 일으키거나 금이 점점 넓어지다가 약해져 치아가 파절될 수도 있다.
하지만 탕후루, 젤리, 사탕 등의 간식을 아예 먹지 않을 수 없으니 섭취 후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미선 교수는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3분 이내에 양치를 하고, 끈적이는 음식의 경우에는 물로 헹궈내고 치아를 닦는 것이 좋다"면서 "당장 양치가 어렵다면 물로만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중요
어린이는 특히 평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고, 충치가 생겼다면 되도록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예방의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습관이다. 특히 치아가 서로 맞닿은 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칫솔질 후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매번 하기 힘들 경우 저녁 양치 때와 주말에는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3~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찾아 충치 조기 발견 및 충치 예방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충치 예방 치료도 함께 시행한다. 대표적인 충치 예방 방법에는 치아 홈 메우기 치료와 함께 정기적으로 칫솔질이 덜 된 부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덩어리를 제거해 주는 '치면 세마',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가 있다. 아이 개인별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 불소 도포 간격을 다르게 해 효율적인 충치 예방이 가능하게 한다.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치에 충치가 생겼을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어차피 빠지는 이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김미선 교수는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서 결국에는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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