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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전주'가 제격이다. 청룡포를 입고 있는 이성계 어전을 보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매년 수많은 인파가 찾는 곳으로, 매년 빠르게 변화하는 곳이기도 하다. 매혹적인 문화와 건축,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까지. 최근에는 쇼핑관광의 메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예스러움과 현대적 트렌드를 동시에 느끼며 나만의 여행 DNA를 깨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떠나보자. 별다른 계획 없이 떠나도 신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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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가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달 14일 이경윤 대표 등 주요 임원과 함께 '전북쇼핑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를 통해 전주의 맛집과 멋집을 비롯해 쇼핑까지 더해진 전주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주의 쇼핑은 객사를 중심으로 오거리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면 시작된다. 반짝이는 조명이 인상적인 의류·잡화 매장, 아늑한 카페와 식당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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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가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달 14일 이경윤 대표 등 주요 임원과 함께 '전북쇼핑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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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이란 목적 달성과 함께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나니 허기와 피로가 몰려온다. 전주는 미식의 도시다. 웬만한 식당 아무 곳에 들어가도 만족스러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첫 끼는 일단 비빔밥이다. 전주하면 비빔밥이다. 대신 어디서나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맛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 갑기회관, 이곳에는 약재비빔밥이 있다. 육회가 올라간 비빔밥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빔밤을 30여 년간 연구한 김정옥 명인이 연구 먹는 것만으로 약이 될 수 있도록 시판까지 6개월가량 연구를 한 결과물이다. 천문동, 맥문동 등 약재를 우린 물로 지은 밥에 황포묵, 은행, 우엉, 당근, 콩나물 등을 고명으로 올린다. 고추장도 사과와 배 등을 첨가해 만들어 손님에게 내어준다.
비빔밥 다음은 콩나물국밥이다. 전주하면 비빔밥과 함께 콩나물국밥이 많다. 콩나물국밥집을 파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미가옥을 추천한다. 미가옥은 오픈 주방 형태로 운영된다. 주인장이 파와 고추, 마늘을 다지며 손님을 맞는다.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맛이 일품이다. 오징어를 추가하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맨밥과 함께 나오는 새우젓 무침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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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주 여행에서 남부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은혜쌍화탕을 꼭 방문하는 게 좋다. 1000원~2000원의 금액으로 한방쌍화탕부터 식혜, 매실차, 생과일주스 등을 맛볼 수 있는 극강의 가성비 찻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