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승차감 덕에 5시간 주행도 '거뜬'…아우디의 자부심 'Q4 e-트론'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11-07 14:33 | 최종수정 2022-11-07 14:34


"Q4 e-트론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Q4 e-트론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우디 Q4 e-트론.
지난달 27일 아우디코리아가 제주에서 개최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를 통해 아우디의 '자부심'이 담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4 e-트론을 시승해봤다.

큼지막한 휠과 탄탄한 차체.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는 외관에 이끌려 차 문을 열어보니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Q4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적용한 차량이다. 그 덕에 내부가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실제 보통 체격의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아 다리를 뻗어도 크게 불편해보이지 않았다.


◇Q4 e-트론 실내.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가장 돋보였던 기능은 '회생제동'이다. B 모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설정되는 이 기능을 통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었다.

따라서 전비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Q4 e-트론의 공인 표준 전비는 복합 4.3㎞/㎾h, 도심 4.6㎞/㎾h, 고속도로 4㎞/㎾h. 하지만 B 모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 실제 주행해본 결과 도착지에서 확인해 본 전비는 6km대가 나왔다.

증강현실이 지원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도 매우 유용했다.


낯선 공간에서 처음 만난 동승자와 함께 운전을 하려니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운전 실력이 남들에 비해 뒤쳐지지는 않지만, 시승 경험이 많지 않아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아우디 Q4 e-트론의 HUD는 차선 이탈 여부, 앞 차량과의 간격, 주행 경로 표시 등으로 시야 분산을 방지해줘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약 5시간에 걸친 시승을 마치고 최종 목적지인 그랜드조선 제주에 도착했을 때 피곤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평소 멀미가 심해 걱정했지만,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 등이 적어 승차감이 뛰어난 덕분이다.

Q4 e-트론의 가격은 기본형이 5970만원, 프리미엄 6670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여러 가지 장점들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USB 포트를 C타입만 제공하는 것과 조작 버튼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 차량이 낯선 운전자가 쉽게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는 점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가 시승 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약 5시간에 걸친 시승에도 편안한 승차감 덕에 피로를 덜 느낄 수 있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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