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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소포장 반찬류 판매량 늘자 '각잡고' 반찬 만들기 시작한 편의점 업계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09-27 11:03 | 최종수정 2022-09-30 09:08


◇CU가 출시한 '반찬한끼'. 사진제공=BGF리테일

최근 외식 물가 급등으로 소용량 반찬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자 편의점 업계가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1월 1일~9월 20일 반찬류에 대한 매출을 살펴본 결과, 밑반찬·김치·통조림 등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반찬 상품은 주로 1인 가구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가 올해 반찬 상품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주택가가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주택가(32%), 오피스(19%) 순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00년 15.5%에서 지난해 33.4%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에 CU는 지난 22일 반찬 전문 브랜드 '반찬한끼'를 출시했다. 90g 소포장 상품으로 오징어젓, 명란젓, 낙지젓 등 3종을 내놨다. 향후에는 계란찜, 마늘쫑볶음, 멸치볶음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반찬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지난 21일 '노키친 3찬 세트'를 출시하고 닭고기태국카레덮밥 3찬, 부대김치볶음덮밥 3찬, 마라고추잡채볶음덮밥 3찬 등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1개 세트를 구매하면 3가지 반찬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용량은 180g 수준이다.

GS25 역시 지난 7월 29일 '반찬한판 치즈함박&파스타'를 출시했다. '반찬한판' 시리즈는 GS25의 반찬 전문 브랜드로 지난 6월 론칭한 뒤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 등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용량은 160~190g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반찬을 덜어 먹는 것보다, 소용량으로 그때그때 다양한 반찬을 맛보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런치플레이션에 맞서 가성비를 갖춘 소용량 반찬이 인기를 끄는 만큼 업계는 자체 제작 상품 출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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