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별 자가격리 면제 등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 여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의 도움말로 해외 응급환자 대처법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첫째, 건강 상태 미리 확인하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여부와 예방수칙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예방 백신 접종과 예방약을 처방받는 것도 좋다.
둘째, 응급처치 도구와 상비약 챙기기
탄력 붕대와 상처 밴드, 그리고 기본적인 상처치료 연고 등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추가로 휴대가 편리한 부목과 소독제 등을 준비하면 좋다. 성인의 경우 평소 복용하는 약과 소화제, 아이를 동반한다면 해열제 등 상비약을 챙긴다.
셋째, 응급환자 발생 시 도움 요청기관 및 이용 방법 미리 익히기
해외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도움받을 수 있는 국가기관은 외교부의 '영사콜센터',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응급의료 상담서비스' 등이 있다. 민간기관으로는 학회 차원의 '대한응급의학회 해외이송연구회'가 전문 의료 및 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현지 대사관과 공관에 연락하면 병원 진료와 통역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응급환자 발생 시 각 기관의 이용 방법을 보면 ▲외교부 영사콜센터는 무료전화 앱(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검색해 앱 설치 후 무료통화 이용), 카카오톡('외교부 영사콜센터' 검색해 친구 추가 후 상담), 위챗(미니 프로그램 'KoreaMofa1' 검색 후 상담), 라인('영사콜센터' 검색해 친구 추가 후 상담) 등을 통하면 된다.
또한 ▲소방청이 외교부와 협업해 운영하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 상담서비스'는 전화나 이메일, 홈페이지, 카카오톡('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검색해 친구 추가 후 상담) 등으로 응급의료 상담이 가능하다.
▲'대한응급의학회 해외이송연구회'는 대한의학회 산하 대한응급의학회에 소속된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모여 구성한 단체로 해외 현지로 의사를 파견해 환자별 건강 상태에 맞는 안전한 국내 이송을 돕는다. 카카오톡('okems119' 검색해 친구 추가 후 상담)을 이용하면 신속한 이송 절차 및 비용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넷째, 여행자보험 보장 항목 잘 알아보고 가입하기
여행자보험을 가입할 경우에는 보장 항목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휴대품 보상 항목도 중요하지만, 질병·사고 보장 항목과 환자후송 항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2000만~3000만 원, 미주와 유럽 지역 등은 4000만~5000만 원 이상 보장되는 보험 상품이 안전하다. 현지에서 언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용기로 환자 후송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김호중 교수는 "해외에서 응급사고를 당하면 환자나 보호자가 수많은 사설 업체의 해외 환자 이송 서비스를 일일이 비교하고 결정하기 어렵다"며 "외교부나 소방청, 대한응급의학회 등 믿을 만한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신속하고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고 국내로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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