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글로벌 물류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일부 비경상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영업활동과 일시적인 특허권 수입,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실적 호조 등이 더해지면서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던 작년 1분기(1조7673억원)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런 예측을 뒤엎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LG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에는 오브제콜렉션,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또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 증가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인 특허 수익 증가분에 관한 상세한 내역은 관련 계약상 합의된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계열사인 카메라 모듈업체 LG이노텍의 실적 호조도 LG전자의 전체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이 1분기에 매출 3조8360억원, 영업이익 3282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24.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36% 감소한 규모다.
애플의 아이폰13 판매량의 양호한 유지가 LG이노텍의 매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LG이노텍의 매출 중 애플의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3468억원)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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