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정은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는 레저 스포츠이다. 선수의 기량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입상 여부를 가리는데 있어 절대적이지는 않다.
예상 전문가들이 올 시즌 들어 경주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회차별로 호성능 모터가 한꺼번에 출전하거나 반대로 점수 3, 4점대의 하위권 모터가 대거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강자들이 한 경주 출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지난 12회차 수요 5경주에서는 조성인, 김종민, 류석현 같은 정상급 선수가 출전했다. 결국 1코스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보였던 조성인이 천적이라 할 수 있는 김종민과 맞대결에서 부담을 느꼈는지 스타트 실수가 나오면서 허망하게 휘감기를 허용하는 이변이 나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올 시즌까지 생갭다 많은 선수들이 플라잉 위반을 하고 있는데 1회차부터 12회차까지 무려 28회의 플라잉 위반이 나왔다. 지난 11회차를 제외하고 모든 회차에서 플라잉 위반자가 나올 정도로 출발 위반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스타트에서부터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선수간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소수의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선수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모터 성능에 따라 우열이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신인급 선수들이 실전을 많이 치루며 기존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는데 앞으로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더욱더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4월로 접어들면 미사리 경정장에 부는 바람이 다소 거세질 가능성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특히나 이변을 주의해야 한다"며 "불안한 강자라면 과감하게 배제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