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가 10% 넘게 오르며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54.3%) 역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배(47.0%), 복숭아(43.8%), 감(22.0%) 등 기타 과실류와 마늘(45.7%), 고춧가루(34.9%) 등 향신료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 가격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걀의 경우 38.9% 올라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며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안정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문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매일 식탁에 올라가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뛰면 체감 물가 상승률은 실제 물가 상승률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봄 작형 출하로 6월 농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은 3분기 계란 공급량 회복과 4분기 곡물·과실류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 회복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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