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추석, 부모님 눈 건강 챙기는 것이 가장 큰 효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9-22 10:02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추석은 이동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보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그래도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소규모이지만 가족 만남이 있고 특히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을 만나는 모처럼의 기회다.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마주하는 추석에 노년기로 접어든 부모님의 눈 건강을 꼭 살필 것을 권해 드린다.

먼저, 주로 고령의 노인분에게 흔히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인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어르신이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을 자주 훔치신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할 수 있다.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끼는지, 또는 눈이 짓무르도록 눈물을 게속 닦아내진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눈 밑이 젖어 있으면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눈물흘림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염이나 눈꺼풀 이상 등 다른 감염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눈물이 자주 흐른다면 안과 전문의에게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번째는 눈앞에 먼지나 벌레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비문증도 어르신들에게 많다.

비문증은 당뇨병에 따른 혈관성 망막질환, 유리체 액화 및 변성으로 인한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으로도 생길 수 있지만 주로 고도근시거나 나이가 들수록 발생 확률이 높다. 비문증은 눈에 해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눈에 아른거리는 물체에 자꾸 신경이 쓰여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적극 치료할 것을 권한다. 특히 눈에 아른거리는 물체 수가 갑자기 늘어나고 번쩍이는 섬광이나 한쪽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 중에 비문증 증상이 생긴 경우는 합병증을 의심할 수 있어 우선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에 챙겨야 할 부모님 눈 질환 중 백내장도 중요하다. 백내장은 노년기 어르신들의 대다수가 겪는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인데, 수정체가 혼탁해 안개 낀 것처럼 사물이 답답하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세다.

만약 부모님 눈에 하얀 막 같은 것이 보인다면 크기가 동공을 가릴 정도 되기 전에 제거를 권유하고, 눈이 뿌옇게 침침 하시다면 백내장을 생각하고 바로 병원에 모시고 와야 한다. 백내장 초기라면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시기가 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해마다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다.

이밖에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눈 질환은 녹내장, 황반변성 등 다양하다. 당장 증세가 없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5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번 꼭 안과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 부모님 눈을 건강하게 관리해 드려 밝게 사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정말 중요한 효도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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