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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커피믹스 수요 줄고 인스턴트·액상커피 매출 ↑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09:50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식산업 침체에도 올해 국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은 9만355.0t으로, 전년 동기 8만5749.8t보다 5.37% 증가했다. 1∼7월 커피 수입량이 9만t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수입량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15만185.6t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가 커피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커피 수입 증가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국내로 수입된 커피는 식품 부문에서 액상·조제·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액상 커피는 병·컵·캔 등에 담긴 액체형 음료를 가리킨다. 조제 커피는 흔히 '커피믹스'라고 부르는 제품군이고, 인스턴트 커피는 볶은 원두를 갈아 넣은 제품이다.

국내 액상 커피 시장에서는 '칸타타'를 생산하는 롯데칠성과 '맥심 티오피'를 내세운 동서식품이 각각 1·2위로 '투톱'을 형성 중이다. 조제·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는 '맥심'과 '카누' 브랜드를 앞세운 동서식품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사무실 비치가 많은 '맥심' 등 조제 커피 매출은 감소했다"면서,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와 액상 커피 매출이 10∼15% 증가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커피전문점 수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식품외식통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16년 5만1551곳에서 2017년 5만6928곳, 2018년 6만6231곳 등으로 매년 5000곳 이상씩 늘고 있다. 종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5만2523명에서 19만788명으로 증가했고, 매출액은 7조1310억원에서 9조6870억원으로 뛰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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