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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 언택트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력 확대를 위한 일환에서다.
KT는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 출시 이후 올해 3월부터 약 6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베타 서비스 결과 전체 게임 타이틀 중 약 20%의 게임이 전체 이용 시간의 81%를 차지하는 등 고객들이 NBA2K20, 보더랜드2와 같은 대작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작 게임이 대다수인 액션(8.2%), FPS/슈팅(25.7%) 장르보다 인디/캐주얼(27.6%) 장르의 게임 이용시간이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작 게임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여러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 해보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KT의 분석이다.
KT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공 게임을 총 100여종(시범 서비스 약 60종)으로 대폭 확대한다.
KT의 게임박스 경쟁력은 가성비다. 월 이용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4950원으로 책정됐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0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은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 가격)에 달한다. 정식 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게임박스는 월 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갤럭시 노트 20 가입자는 론칭 기념 2개월 무료 혜택을 더해 총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니어도 10종의 추천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을 5분간 체험 플레이 할 수 있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가 제공하는 주요 게임으로는 FPS(1인칭 슈팅게임) 보더랜드3,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이 있다.
KT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추천'으로 게임 유저에게 취향에 맞는 게임을 추천한다.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와 협업해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LTE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고,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KT가 자체 구축한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과 제휴를 맺고 한게임 사이트에서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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