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스마일라식 전 난시 먼저 해결해야 시력교정 안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08:09


우리 눈에서 빛이 가장 먼저 통과하는 곳이 각막이다.

빛이 각막을 통과하면 수정체를 거쳐 망막에 상을 맺는다. 근시는 정시에 비해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것을 말하고 뒤쪽에 맺히면 원시다.

원래 각막 모양은 축구공 같은 동그란 원형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각막이 타원형으로 변형되면 가로 세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서로 달라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에서 맺힌다. 이것이 난시다.

난시가 있으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 보인다.

원시와 근시는 동시에 있을 수 없지만 원시와 난시, 근시와 난시는 함께 있을 수 있다.

가벼운 난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심한 경우에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이 피로해지면서 눈의 통증과 두통, 충혈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엔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시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시력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은 근시 환자 중 10명 중 9명 정도는 난시가 발견된다.

필자의 병원에서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 450안(226명)을 조사한 결과, 난시를 갖고 있는 눈이 89.4%(402안)에 달했다.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을 받을 때 난시까지 교정하기 위해서는 각막을 최대 20~30%나 더 깎아야 한다. 각막은 많이 깎을수록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 각막은 눈의 압력을 견디는 최전방 역할을 하는데 각막을 많이 깎아 두께가 얇아지면 마치 댐이 터지듯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 생길 수 있다. 난시가 있는데도 시력교정술을 무턱대고 받으면 수술 후에 난시가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며, 수술 전 미리 자신의 난시 여부와 정도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물론 만약 난시가 심하지 않고, 각막 두께가 충분하다면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난시가 심한 경우, 보다 안전하게 안경을 벗으려면 먼저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해결한 후 스마일라식 등 최신의 레이저 시력교정을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난시교정술은 2.8~5.7㎜의 미세 나이프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터 눌려 있던 부분을 정상 모양으로 복원하는 수술이다. 각막을 깎아내지 않아 안전하며 이후 레이저 수술로 남은 근시까지 없앨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난시 정도에 따라 각막을 절개하는 위치와 길이가 다르고 수술 예후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각막수술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칼리스토아이라고 불리는 첨단 난시추적 항법장치도 활용한다. 난시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수술 후에도 안경을 다시 쓰게 될 수도 있는 만큼 눈의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판단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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