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 병원 금연상담 통해 금연 성공 가능성 높인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10:02





연세 본 병원이 내과에서 진행하는 국민건강공단 지원 금연 상담을 시작하며 더욱 체계적인 금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담배가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는 증거는 많은 연구결과와 사례를 통해 확인이 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만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당뇨병, 암, 호흡기 등 만성질환자와 더불어 '흡연자'를 방역당국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위험하다고 발표하며 금연의 중요성이 또 한번 강조되고 있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일산화탄소, 각종 화학 물질은 체내 조직을 손상시키며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체내 면역력을 떨어트려 바이러스가 조직 내에 쉽게 침투하게 된다. 잦은 흡연으로 폐 기능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흡연자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성인(만19세 이상) 흡연율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준으로 22.4%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 때 금연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성으로 인해 의지로 금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개인의 의지, 다짐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5%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도 하에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치료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에 금연치료 의료 기관에서는 금연 상담 및 금연치료 약제 할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연치료 프로그램이 마련돼 보다 수월한 금연이 가능하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금연치료 지원사업 가운데 금연상담기관으로 공식 등록된 곳을 통해 받을 수 있다.

금연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자 그 효과가 좋은 편이다. 흡연을 오랫동안 해왔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금연을 한지 1년이 지난 이후부터는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등 각종 질병의 위험성이 낮아진다.

이에 대해 연세 본 병원 라지은 원장은 "흡연자 중 60~70% 정도에 해당하는 분들은 금연을 고민하고 그 중 절반이 시도를 하는데 이 중에서도 단 1%만이 금연에 성공한다. 그만큼 금연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내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적극적인 금연상담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흡연자는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일 뿐만 아니라 담배는 폐암의 주요 위험인자이며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의지로 어렵다면 의료진과의 금연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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