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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이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 횟수가 평년보다 크게 늘어나는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하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각종 온열질환이나 세균성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비뇨기 질환 환자도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요로결석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발병 원인은 식이 습관, 유전적 요인, 지역적 요인, 기후, 인종,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뇨의 산성화 등과 같이 신체 대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소변에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많이 존재해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주요 성분은 칼슘, 수산염, 인산염, 요산,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시스틴 등이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고 농축돼 이런 성분들이 뭉쳐져 커지는 것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다. 숨을 쉬기 힘들만큼 극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발생한다. 통증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깨끗이 사라지고 얼마 후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간헐적인 형태가 특징적이다.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하복부나 대퇴부로 뻗치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제주도점 유현욱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치료 방법은 결석의 구성성분, 크기,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결석의 크기가 3mm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에 2-3ℓ의 수분섭취와 약물 치료로 자연배출을 유도한다. 결석의 크기가 그 이상이거나 통증이 심하면 비침습적 비뇨의학과 치료 방법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적용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원리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합병증이 적고, 재발한 경우에 반복 시술이 가능해 대부분의 결석 치료에 활용한다. 특히 최근 시행되는 마그네틱 방식의 쇄석술은 기존 스파크캡 방식의 쇄석술에 비해 신장이나 뼈, 피부 등의 조직손상이나 통증은 물론 비용 부담이 적다.
유 원장은 "요로결석은 한번 발병하면 재발이 잦고,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의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비뇨의학과 치료와 함께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등 생활 습관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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