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치료법이 없는 기관 협착과 결손 환자에게 즉시 이식이 가능한 기관 재협착 방지용 '3D 튜브형 인공기관'이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팀은 인체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기관 재협착을 방지할 수 있는 인공기관을 개발해 전임상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기관을 대체하는 인공장치를 제작해 이식을 시도한 연구는 많았다. 그러나 문합 부위에 재협착이 발생하거나 인공 장치의 부적절한 물리적 강도로 기도 확보와 재생에는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 권 교수팀은 생체적합 생분해성 소재를 3D 바이오프린팅 기술과 전기방사법을 융합해 3D 튜브형 인공기관을 만들었다. 이는 물리적 강도가 기관 조직과 유사하면서 기관조직 재생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번 개발품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관 형태의 복원뿐만 아니라 재협착을 방지하는 약물을 탑재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로써 기관 내 점막이 재생되어 객담 배출 등의 기도 점막의 기능까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권 교수는 "그동안 주된 실패 원인이었던 문합부 재협착을 예방하는 약물을 탑재한 인공기관 지지체의 제작이 가능함에 따라 난치성 질환인 기관 협착과 결손을 극복할 수 있는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는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나노자연모사연구실 박수아 책임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제명: 환자맞춤형 구강악안면 결손부 재건 3D 프린팅 시스템 및 낙엽 적층 구조를 가지는 지지체 공정 기술 개발)과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술 기반연구사업(과제명: 난치성 기관협착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분화 조절 점막 모사 차세대 지지체 개발 및 two stage 이식기법 확립)의 지원으로 진행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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