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전기,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명장' 선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02 15:12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명장'을 각각 3명, 1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명장은 기술 전문성과 노하우가 특히 요구되는 제조 관련 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해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IT 현장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최고 기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삼성명장'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처음 4명을 선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문 역량, 기술 수준, 후배 양성, 경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제조기술?설비?레이아웃 분야에서 각 1명씩 '삼성명장'을 선정했다.

'제조기술' 부문에서 선정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문영준 명장(55세)은 1995년 입사해 24년간 제조기술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밀도 실장기술 전문가다. 2017년부터 문 명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주도, 약 39만개의 마이크로 LED를 1개의 기판에 고속으로 실장하는 대면적 레이저 전사 공법 등의 실장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여러 개의 마이크로 LED 모듈기판의 측면에 회로배선을 연결해 품질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디스플레이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했다.

'설비' 부문에서 선정된 메모리사업부 배종용 명장(50세)은 1995년 입사해 24년간 설비기술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반도체 메탈 공정 박막증착(ALD:Atomic Layer Deposition) 설비 전문가다. 배 명장은 핵심 설비부품 디자인과 기술공정 개선을 통해 설비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며 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레이아웃' 부문에서 선정된 파운드리사업부 이승권 명장(53세)은 1984년 입사해 35년간 반도체 레이아웃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다.

이 명장은 레이아웃 자동화 툴 개발, 레이아웃 방법론 기준 수립 등 레이아웃 분야의 기술 한계를 극복, 레이아웃 최적화 기술을 통해 제품 성능과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최고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삼성명장' 제도를 처음 도입해 제조기술 분야에서 1명의 명장을 선발했다.


삼성전기의 최초 명장으로 선발된 정헌주 명장(50세)은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소속으로 1996년 입사해 24년간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제조기술 분야에서 근무하며 설비 국산화와 현장 혁신을 이끌어 온 MLCC 최고의 기술 전문가다.

정 명장은 성형기, 인쇄기 등 MLCC 주요설비와 자재를 국산화했고 적층면적 대형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현장의 혁신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삼성명장'으로 선발된 직원들에게 '명장' 인증패를 수여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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