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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마니아 괴롭히는 무릎 통증, 반월상연골파열 가능성 높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22 15:31


▲정형외과전문의 최철준 병원장은 등산 후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병원에 내원해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는 10월, 전국 각지의 명산으로 등산을 떠나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등산은 유산소·무산소 운동 효과를 두루 갖춘 운동이다.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근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가을 단풍 절경을 만끽함과 동시에 운동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가파른 산을 올라야 하는 격렬한 운동인 만큼 부상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0월에 발생한 등산 사고는 4,943건에 달한다. 이는 연중 가장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등산 특성상 무릎을다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전에 같히 유의해야 한다.

산은 일교차가 크다는 환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등산을 하면서 갑작스레 무릎 주위에 무리가 와서 관절이손상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리막길에서 보폭을 크게 가져가며 지나치게 빠르게 낼 경우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는 무릎 관절 구조물인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을 야기하는 요소다. 특히 내리막길을 걸을 때 본인 체중의 약 4배의 하중이 무릎에 고스란히 실리기 때문에 무리하게 하산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만약 등산 이후 지속적인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월상연골판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 관절에 자리한구조물이다. 안쪽,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있으며 마치 초승달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반월상연골판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반월상연골판은 뼈와 뼈가 직접 맞부딪히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관절액을 고르게 분사시켜 관절 연골에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있다.

만약 등산을 할 때 무릎에 갑작스러운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방향 전환을 할 경우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어 찢어질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파열 발병 시 극심한 무릎의 통증, 무릎 관절 내 물이 차는 느낌, 무릎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운동 장애,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욱 큰 문제는 반월상연골판파열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염좌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파스, 소염제로 간단한 자가 처치만 실시한 뒤 재차 등산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반월상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지면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되는데 이는 곧 관절 연골 조기 손상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 손상 범위가 더욱 확대되면서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등산 이후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관절이 붓는 경우,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뚝뚝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문진과 이학적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관절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정도가 경미한 경우 1~2주 간 압박 붕대,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반월상연골판 봉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등산 전 무릎 관절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등산화, 등산스틱 등을 필수로 챙기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배낭 총 무게가 10kg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등산 전 스트레칭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며 "치료 범위가 광범위하다면 반월상연골판파열 수술 후 4~6개월까지 격렬한 스포츠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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