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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19년 하반기부터 경륜 경주 운영제도 중 대진 방식을 개선했다.
그렇다면 혼전경주에 임하는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량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만났을 땐 자력형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시속이 빠른 우수급과 특선급에서 이런 현상은 뚜렷이 나타나는데, 하반기 첫회차였던 7월 5일 광명 6, 7, 13경주가 대표적인 예다. 6경주에선 남용찬이 타종과 동시에 주도권을 장악한 끝에 강자였던 정태양 최창훈을 모두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쌍복승식 930.8배란 초 고배당을 선사했다. 7경주에서도 주춤했던 고재준이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나 호쾌한 젖히기를 성공시키며 역시 쌍복승식 85.7배의 배당을 낳았다. 특선급 13경주에선 24기 수석 졸업생인 공태민이 특선급 데뷔 전에서 패기 있는 선행 승부 펼쳐 당당히 우승 차지했다. 단, 선발급에선 노련한 선수들이 혼전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4대 천황으로 명성을 날렸던 현병철이 올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 기록했다. 복병으로 여겨졌던 최종태 역시 올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선발급은 꼭 선행형이 아니더라도 노련미로 혼전경주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1년여 만에 돌아온 이한성은 "이번 경주 대진 방식 변경으로 힘이 좋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던 노장 선수들도 토요경주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반기는 모습이었다. 서한글도 "첫날 경주에 그 주 본인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있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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