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시간 앉을수록 어깨통증, 팔 저림이 심하다면 목디스크 의심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6-28 11:26



많은 사람들이 학업이나 과도한 업무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구부정한 자세,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를 편안히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장기화되면 경추 내부 압박이 심해져 추간판이 뒤틀리며 어깨 통증, 팔 저림까지 유발하는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추간판이라 하는 경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오고, 신경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본래 목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는 탄력성이 뛰어나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면 디스크에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뒷목 및 어깨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 증상이 발생한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장시간에 걸쳐 목의 잘못된 자세를 반복할 때 발생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고개를 푹 숙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목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 외에도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바르지 못한 수면 자세, 교통사고나 외상 등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 통증이 따르며, 점차 목을 움직일 때마다 팔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문제로 이어진다. 목에는 주로 손, 팔, 어깨의 감각과 움직임을 관장하는 신경이 몰려있어 목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그 신경까지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만성두통이나 안구 통증이 동반되거나, 신경이 완전히 눌려 손과 팔의 마비로 이행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정치료 등 비교적 가벼운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기 치료는 근본 원인을 없애지 못해 재발률이 높으며, 저림 및 마비까지 진행된 환자에게는 효과가 미비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자인메디병원 허대석 원장은 "보존적 치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기존 치료방법들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 비수술적 치료인 저온 고주파 디스크 회복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프심 굵기의 가느다란 미세 침을 목디스크 내에 삽입하여 통증 없이 단시간에 이뤄진다. 삽입 이후 저온의 고주파를 침 끝에 흘려 디스크 수핵 일부를 녹여 빈 공간을 만들고, 디스크 내 튀어나온 수핵이 제자리로 빨려 들어가도록 한다. 10여분 내의 짧은 시술로, 당일 퇴원이 가능하여 바쁜 현대인들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시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가능하다. 다만, 숙련도가 중요한 시술로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위치와 방법을 결정한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외에도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를 눈높이로 맞추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이라면,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스트레칭으로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평소에 뒷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목디스크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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