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연루 소송 금액 규모가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건수로 보면, 가장 많은 소송에 얽힌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39건이고 그다음으로 유안타증권(33건), 미래에셋대우(32건), 메리츠종금증권(28건), NH투자증권(27건) 등 순이다.
소송 금액으로 보면 유안타증권이 1조7267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로, 지난 2013년 동양증권 시절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의 영향이 크다. 뒤이어 NH투자증권(2077억원), 미래에셋대우(1952억원), 한화투자증권(1340억원), 한국투자증권(1251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1125억원), 현대차증권(1038억원) 순이다.
해당 ABCP는 지난해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12차'를 통해 발행했고 현대차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 금융회사 9곳이 매입했다. ABCP 부도 사태 이후 ABCP를 가장 많이 매입한 현대차증권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상대로 5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또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ABCP를 되사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금융회사 간에 소송전이 벌어진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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