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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영업정지 처분 무시하고 '배짱 영업'하다 적발…'임페리얼' 판매 중단되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8-07-22 14:43


위스키 수입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이하 페르노리카)가 연이은 악재로 소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올 초 대표 위스키인 '임페리얼'에서 유리 조각이 발견돼 브랜드 명성에 제대로 흠집이 나게 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 임원이 직원을 상대로 폭언과 성희롱 등 갑질 행위를 일삼아 노조가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보건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무시하고 '배짱 영업'을 하다 적발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페르노리카가 지난 3월 15~17일 영업정지 기간 첫날 수입대행업체를 통해 '임페리얼' 위스키 수입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영업을 한 사실을 적발해 조사 중이다.

앞서 페르노리카는 지난 3월 수입 판매 중인 '임페리얼'에서 지름 8㎜의 유리조각이 발견돼 식약처로부터 3일간 '임페리얼'의 영업정지 및 위험 제품 폐기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29조 3항에 따라 영업정지 기간 불법영업 행위는 영업등록 취소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관할 식약청은 업체 측에 이를 사전 통지하고 의견을 제출받아 검토한 후 최종 처분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영업등록 취소가 확정될 경우 페르노리카는 당장 '임페리얼' 사업을 완전 중단해야 한다. 재등록도 등록 취소 후 6개월 내에는 불가능하다. 검토 결과에 따라 처분이 감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에도 상당 기간 영업정지 또는 거액의 벌금 처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조사 및 처분 검토가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금주 중 '임페리얼' 제품에 수 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페리얼'은 국내 위스키 시장 3위이자 페르노리카 매출의 절반 상당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식약처 처분에 따라 회사 경영에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반 사실에 대한 조사 및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처분 내용이나 결정 시기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페르노리카는 국내법과 규정 준수를 위해 정부 당국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항상 그래왔듯 성실한 자세로 정부 당국과의 대화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때 업계 1위를 달리기도 했던 페르노리카는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제때 적응하지 못하며 지금은 토종 위스키 기업인 골든블루에까지 밀리며 업계 3위로 추락했다. 8년 연속으로 판매가 감소 중인 가운데 2016~2017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이 1965억원에 그치는 등 처음으로 2000억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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