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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회에서 공격수로 맹활약 중인 직장인 김모(41, 남)씨. 김 씨는 달리기 속도가 빠르고 드리블 실력도 출중해 동호회 내에서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김 씨는 점차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제대로 축구를 하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제대로 걷지도 못 할 만큼 통증이 극심해져 조기축구회 모임에 나가지 못 하기도 했다.
파스나 소염제로 자가 치료를 거듭한 김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무릎 퇴행성관절염 진단이 내려졌다. 나이가 많은 고령층만 나타날 수 있는 퇴행성 질환이 자신에게도 나타나자 김 씨는 깜짝 놀랐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이 충격을 받으면 연골의 점진적 손상을 부추긴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되어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또한 혈관이 없는 조직이기 때문에 자연 재생되지 않아 손상될 경우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
이러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층이 주된 환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마니아들의 활동 사례가 늘면서 40대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할 때 무릎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고 걷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관절염은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기에 발견하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인공으로 만들어진 무릎 관절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고 회복도 더디며 재활도 오래 실시해야 한다.
다만 초·중기 때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발견했다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란 연골 손상이 심각한 환자나 무릎 운동성에 장애가 있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치료 시 관절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한 다음 최소 절개를 통해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내게 된다. 이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도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시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가량으로 짧다. 시술 직후부터 목발 보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시술 6주 후 주치의 판단에 따라 전체 체중 부하로 보행이 가능하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이준상 원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을 정도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 받은 치료법"이라며 "모든 연령층에서 연골 재생 효과를 누릴 수 있고 1회의 치료로도 탁월한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