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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소확행' 바람이 불고 있다. 소확행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2030세대를 통해 퍼지고 있는 새로운 행복 담론이다. 외식업계는 이같은 점에 주목, 럭셔리하기 보다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식사 한끼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메뉴 구성 등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띠아모는 다이어트나 건강관리에 예민한 사람들도 맘껏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젤라또'를 선보이고 있다.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의 원료 사용은 기본이고 신선한 우유와 과일로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낸다. 거기다 방부제, 색소 등을 일절 배제하고 천연향료로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했다. 건강하고 부드러운 디저트라는 점에서 폭 넓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0평 규모의 반려견 전용 산책로로 호응을 얻고 있는 '어쓰120'은 서울 근교의 전원을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위치적인 특성이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이다. 자연 친화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 덕에 안락한 주말 및 휴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피자마루는 넘쳐나는 해외 프랜차이즈 속에서 우리 입맛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다. 기존의 해외 프랜차이즈 피자 1판은 평균 2~3만원대로 서민들의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피자마루는 이같은 점에 주목, 부수적인 마케팅과 배달 등의 비용을 줄이고 피자의 품질에 집중했다. 20가지의 천연 곡물이 함유된 도우는 피자업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했다. 여기에 100% 자연산 천연 치즈를 사용해 건강하고 고소한 맛을 더했다. 건강한 맛에도 1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소확행이라는 트랜드가 확실히 과거에 비해 현재의 젊은 세대가 겪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며 "자연히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확행이 외식이다 보니 외식업계는 이러한 트랜드에 발맞춰 차별화 요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