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와 청산위기까지 몰렸던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매각된다.
금호타이어가 경영난으로 2009년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 작업)을 신청한 지 약 10년 만이다.
이날 노조는 광주공장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660명(60.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가 해외매각에 찬성함에 따라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매각 체결이 이뤄지고 회사도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하고 해외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더블스타의 인수로 일단 금호타이어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 사업 시너지와 중국 사업 부활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만간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45%의 지분을 주당 5000원에 사들인다.
이 지분 매각 대금 6463억원은 금호타이어로 유입돼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앞서 채권단이 약속한 대로라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동시에 채권단도 이에 맞춰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해주고, 기존 채무의 금리도 낮추며 만기를 연장해준다.
이에따라 금호타이어는 8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 유동성을 갖추게됐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중국 사업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만 따지면, 더블스타는 5위(2016년 매출 기준 점유율 5.6%) 업체다. 특히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판매량은 '톱3' 안에 들 정도다.
게다가 더블스타의 중국 내 판매 영업망(약 4500개)을 즉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금호타이어로서는 호재로 볼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