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소화불량 동반한 두통, 어지럼증 잦다면 담적병 의심해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3-20 16:31



두통은 직장인, 주부, 학생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괴로운 통증에 시달리게 만드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다. 근육 이완제나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 일시적인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두통약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병원에 방문해 MRI나 CT, 초음파 검사를 받아도 뇌에 종양이 있거나 혈관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단순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라는 진단을 받기 일쑤다.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통증을 없애는 것에 중점을 두면 재발 확률이 높고 만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통약에 내성이 생겨 효과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거나 만성 소화불량 증상을 동반한다면 담적이 원인일 수 있다.

담적이란 과식이나 폭식, 야식, 급식, 독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나 위장의 운동 기능 저하로 인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가스와 함께 찌꺼기, 즉 담이 쌓이는 현상이다. 담은 위장운동을 방해해 쉽게 체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상태를 만들게 된다.

담적병은 단순히 체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답답한 증세가 아니다. 위장운동성이 저하되면 먹은 음식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나가는 배출시간이 길어지고 상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게 된다. 상복부의 압력으로 인해 횡격막이 압박을 받게 되어 숨이 차거나, 호흡이 불편하고 가슴, 목까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상복부의 긴장은 긴장성 두통과 자율신경성 어지럼증을 잘 유발하게 된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에 따르면, 담적병은 위장설문검사, 자율신경 균형검사, 위장기능검사, 복진 및 맥진 등의 다각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

명치통증과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초기 환자에게는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약재를 사용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위장 근육이 경직돼 담적이 쌓였을 때는 교감신경 이완해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만성 소화불량과 함께 속쓰림 증상에는 위장과 점막에 있는 염증을 없애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재를 쓰기도 한다.

탕약 처방과 함께 △위장운동성과 관련된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약침요법 △두면부로 가는 혈관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두침요법 △코 주변의 부비동의 담적을 제거하기 위한 비강약침요법 △두통에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 △운동, 스트레스 이완 방법을 지도하는 생활요법을 병행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윤하연 원장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잦은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담적이 원인이다"며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을 강화해야 만성두통, 어지럼증, 만성소화불량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