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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韓 아이폰 배터리교체 시작…안내 없어 논란 가중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15:02


애플은 2일부터 국내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오래된 배터리가 탑재된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킨 것으로 드러난 '배터리 게이트' 파문 이후의 후속조치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구형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을 인하한 바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각 애플 공인 AS업체의 휴무가 끝나는 이날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며 "아이폰6 이상 사용자가 개별 AS업체를 방문하면 현재 교체비용인 10만원에서 6만6000원이 인하된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의 최근 밝힌 배터리 교체 지원 정책은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무상 교체가 아닌 교체비용 할인은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개시 시점이 적시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에 대한 안내가 '성의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배터리 교체 신청접수를 시작했음에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성의없는 태도 등이 또 다른 논란거리로 떠오르며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 애플을 상대로 추진 중인 손해배상청구 소송 인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애플을 상대로 국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소비자는 2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단소송에 참여의사를 밝힌 국내 소비자는 24만2145명에 달한다. 이달 11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하는 만큼 소송참가자의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 한누리 외에도 법무법인 휘명이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어 집단소송 참여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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