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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드라이어 말고 클렌징 티슈로 청소하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8-14 11:11




충전식 보청기 '오데오 B-R'에 습기제거제를 넣는 모습.

여름은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장마로 인해 보청기 고장과 수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땀이나 빗물, 습기로 인해 보청기가 부식돼 수명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보청기를 사용한 후 반드시 마른 천으로 보청기 외부 물기나 이물질을 닦아준 후 습기제거기나 전자습기제거기를 사용해야 한다. 물기로 인해 보청기가 손상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목욕이나 수영을 할 때는 보청기를 빼는 게 좋다. 실수로 물에 빠뜨렸을 때는 즉시 마른 천으로 닦아준 후 배터리를 분리하고 보청기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게 안전하다. 다만, 빠른 건조를 위해 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열기로 인해 보청기 외부에 변형이 발생되거나 내부의 칩셋이 녹아 수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장기간 여행을 떠난다면 보청기 배터리와 습기제거기를 챙겨가야 생각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보청기 배터리 수명은 청력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배터리로 방전에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취침시간 또는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를 제거하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막아 평소보다 오랜 시간 보청이 사용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점검과 청결함 유지는 보청기 장기 사용의 기본이다. 보청기 청소는 착용 후 매일 하되,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전문센터를 방문해 점검 받는 게 효과적이다. 보청기 속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보청기를 임의로 분해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청기 외부는 깨끗하고 마른 천으로 닦고 소리 구멍은 막히지 않도록 부드러운 솔로 솔질해준다. 귓속형 보청기의 경우 귀 가장 안쪽에 접촉하는 면을 아래로 하고 솔질을 해야 귀지와 먼지가 제거된다. 리시버는 귀지 제거용 도구를 사용해서 청소하고 튜브 안에 낀 귀지나 먼지를 자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정전기를 일으키는 천으로 닦거나 오일, 알코올 등으로 보청기를 세척하면 보청기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대신, 클렌징 티슈를 이용하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양해춘 소노바그룹의 한국법인 소노바코리아 대표는 "보청기는 습기에 노출될 위험하다"며 "보청기에 과도한 열을 가할 수 있는 전자기기나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습기제거기를 이용하거나 매일 깨끗하게 청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보청기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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