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섰다. 후텁지근한 장마가 시작되면 함께 늘어나는 것이 바로 빨래 걱정이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빨래가 쉽게 마르지 않고 눅눅한 상태로 지속되기 때문에 세균 이 번식하기 쉬운 최적의 상태가 된다. 매일 땀에 젖은 속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관리하는 것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살에 직접적으로 닿는 속옷은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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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세탁은 뒷면에 부착된 세탁표시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세탁 표시에는 권장하는 세탁 방법이나 적정한 물의 온도, 건조 및 탈수 가능여부 등 세탁 후에도 속옷의 상태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있다.
색상별 분류도 중요하다. 색이 진한 속옷은 이염의 우려가 있어 반드시 다른 속옷과 분리해 세탁해 주어야 한다. 이 내용 또한 세탁표시에 적혀있기 때문에 꼭 확인이 필요하다.
■ 원단 손상 적은 부드러운 중성세제(울세제)를 사용
속옷을 세탁할 때는 중성세제(울세제) 사용을 권하는데, 특히 예민한 소재인 실크나 레이스가 포함된 속옷에는 반드시 부드러운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세탁에 주로 사용하는 약알칼리성의 합성세제는 실크 등의 원단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트가 화려한 속옷에 표백성분이 있는 세제를 사용하면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위생을 위해 속옷을 삶아서 세탁한다는 경우도 있는데 좋지 않은 방법이다. 속옷은 신축성을 위해 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합성섬유가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고온의 물에 세탁하면 원단이 손상된다.
■ 손세탁이 기본, 어려우면 세탁망이라도 사용해야
부드럽고 섬세한 원단을 사용하는 속옷은 기본적으로 손세탁을 권장한다. 세탁기에 넣어버리면 강한 힘에 의해 모양이 망가지거나 원단 뜯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비비안 강지영 디자인팀장은 "손세탁을 할 때도 자수나 레이스 등이 망가지거나 보풀이 생기지 않도록 뒤집어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게 비비지 말고 가급적 손으로 조물조물 속옷을 누르며 빨아야 하며,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비틀어 짜지 않아야 손상이 적다.
하지만 손빨래가 불가능하다면 세탁망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탁망에는 한꺼번에 많은 속옷을 넣기보다는 2-3개 정도의 브래지어를 넣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속옷브랜드 비비안에서는 속옷 전용의 세탁망을 판매하고 있어 매장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세탁 후엔 바르게 모양 잡아 그늘에서 건조
속옷 중에서도 특히 브래지어는 세탁기에서 탈수를 하거나 너무 힘주어 물기를 짜게 되면 컵의 형태가 망가질 수 있다. 그래서 손으로 가볍게 누르거나 타월 사이에 두고 가볍게 두들기면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물기를 제거한 속옷은 형태를 잡은 후에 옷걸이에 건조시켜야 변형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브래지어의 경우 컵 부분을 손으로 고르게 펴준 다음 건조시켜야 모양이 유지된다. 길이가 긴 슬립이나 바디슈트 등은 옷걸이에 반으로 접어 건조시키면 된다.
또한 직사광선에 속옷을 말리면 변색 또는 퇴색될 수 있으니, 반드시 그늘에 건조시켜 주어야 한다.
■ 수납은 모양이 눌리지 않게 가지런히
컵의 형태가 잡혀있는 브래지어의 경우, 컵이 눌리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끈과 날개 부분을 컵 뒤로 가지런히 정리해 차례차례 포개듯 정리하면 된다.
서랍장이 너무 꽉 차도록 많은 양을 보관하면 어쩔 수 없이 컵이 눌리게 되니 적당량을 나눠서 보관해야 한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