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닥터]변비에 대해 가장 궁금한 5가지 사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6-28 09:33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

진료를 하다보면 많은 환자들이 공통되게 자주 묻는 질문들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5가지를 뽑아 환자와 직접 문답하는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이 질의응답으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Q. 변비약도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나?

- 변비약은 변의 형상을 부드럽게 하거나 부피를 부풀려 배변이 용이하게 해 배변 시 항문 스트레스를 줄이고 배변 중 환자의 고통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습관적이고 과도한 변비약(하제) 복용은 몸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변비약은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내성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변비약이 만성화되면 흔히 장이 '게으른 장증후군'에 빠져 변비약이 없이는 일을 하지 않고 적절한 기능도 하지 못해 결국 변비약을 끊으면 변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작은 변비약 복용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들이 미처 흡수되기 전에 신체에서 빠져 나가게 하므로 몸 속 염분과 영양소들의 정상적인 균형을 깨뜨린다.

Q. 변비약을 먹으면 증상이 나아지지만 며칠 지나면 또 변비가 나타난다. 변비도 만성화되나?


- 단순변비는 식생활을 조절하거나 생활습관을 바꾸면 수일 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변비가 지속되면 만성변비라고 진단한다. 만성변비는 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져 대변을 내보내지 못하는 '대장무기력형'과 '경련형', 변이 배출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긴 '출구폐쇄형'으로 나뉜다.

대장무기력형은 항상 배가 더부룩하고 배가 부풀러 올라 숨쉬기가 힘들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경련형은 장 운동이 지나쳐 장이 경련을 일으켜 좁아지면서 변이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출구폐쇄형 변비는 변이 골반으로 내려오지만 골반 내 직장이나 항문에서 너무 긴장해 정작 배변 시에 항문이 안 열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장암, 갑상샘 기능 장애, 골반저증후군(골반 하강 질환)등 다른 질환에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Q. 변비일 경우 약국에서 파는 약만 먹어도 되나?

- 변비를 앓는 대다수 환자들이 근거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일회적 효과를 보이는 약물에 의존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약부터 복용하기보다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제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펴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변비약의 대부분은 자극성 하제다. 자극성 하제는 작용기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약을 복용하면 위나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서 근육신경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투약 후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거나 장무력증을 유발할 수 있어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변비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지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병을 진단하고 약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변비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여자다 보니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변비가 남성의 4.6배, 30대는 3.8배 더 많다. 20, 30대 여성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몸매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로 먹는 양을 갑자기 줄이고, 섬유질 섭취를 제한해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여성 환자의 경우 질환 특성상 통증이 있어도 검사 받기를 꺼리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많은 변비 환자들이 섬유질 섭취나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변비는 환자에 따라 증상과 유병기간, 장 무력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변비 증세가 잦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변비약으로 인한 잦은 설사도 문제가 되나?

- 일반적으로 항문질환의 원인을 변비로 생각하지만 설사 역시 항문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설사에 포함된 분해되지 않은 소화기관의 소화액이 항문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잦은 설사는 항문 울혈을 일으키고 점막을 손상시켜 치열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설사로 인한 오물이 항문에 붙어 항문소양증 질환과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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