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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던 제1차 연평해전 참전용사가 편의점에서 콜라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편의점에서 1800원짜리 콜라를 훔친 혐의를 받은 조모씨에 대해 즉결심판(경미한 범죄사건을 대상으로 하는 약식재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배가 고파서 빵을 사러 갔는데 음료수를 살 돈이 부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1996년 6월 제1연평해전에서 겨드랑이에 포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한 국가유공자로,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하루에도 2~3차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매일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매달 나오는 유공자 연금 170만원에 의존해 살아왔지만 그마저도 투자사기에 속아 진 5000만원의 빚을 갚는 데 대부분을 썼으며, 매달 110만원을 대출금으로 갚고 남은 60만원으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