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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조교사, '오크스 불패' 이어갈까?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6-08 21:08


코리안오크스 공식 배너.

총상금 5억원이 걸린 제18회 코리안오크스가 오는 11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국산 1군 3세 암말) 1800m로 펼쳐진다. 한국에서 태어난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인 만큼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강의 암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열기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린다. 우월한 유전자를 보유한 경주마는 은퇴소식과 함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종마의 정액이 다이아몬드 가격과 비견될 정도이기에, 명마 한 마리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달리는 기업'이나 다름없다. 최근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 혈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금까지 저평가 받았던 씨암말들 역시 억대 몸값으로 생산에 환류되어 왔기에, 이번 암말 대상경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최근 4년 동안 '코리안오크스'를 연거푸 우승한 한국 최고의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5연패 달성 여부다. 지난해 '오뚝오뚝이'로 오크스 4연패를 한 김 조교사는 '우주스타'(부경· 3세 암말·마주 김태권)로 다시 한 번 대기록에 도전한다. '우주스타'는 데뷔전에서 4위에 입상한 마필로 데뷔 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첫 승 이후에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직 1800m 출전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직전 1400m 경주에서 막판 뒷심으로 우승을 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그러나 김 조교사의 5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경쟁자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아이스마린'(부경·3세 암말·마주 이경희)이다. 3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6번의 대상경주에 출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2회씩 기록했다. 특히, 올해 3월 열린 '경남신문배' 에서는 단 한 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려 부경 암말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520kg대의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인 데다, 스피드까지 뛰어난 전천후 경주마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 스타일의 '테아크포밀즈'(부경·3세 암말·마주 이태희), 데뷔 이후 2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한 '브라이트스타'(부경·3세 암말·마주 배삼성)', 서울경마의 대표로 10번의 경주 경험에 막판 뒷심이 뛰어난 '예상백승'(서울·3세 암말·마주 이장한)'등이 도전세력으로 눈길을 끈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암말 대상경주 '코리안오크스'를 맞아 여성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국내 최고의 암말 경마대회인 '코리안오크스'의 정체성 홍보 및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방암 무료검진이 실시되고,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러블리 네일아트', '발 마사지', '아로마 마사지', '스팀 마사지' 등의 미용, 건강 관련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된다. 공원 내 예시장에서는 경품이 걸린 '예쁜말 선발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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