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에 걸리면 신체적 고통도 고통이지만 병원비로 인한 정신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고령의 환자들의 부담은 더 크다. 자녀에게 병원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통증이 있어도 참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형편이 어려운 노인 환자를 돌보는 일도 병원의 역할"이라고 주장하는 의사가 있다. 바로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이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단칸방에서 무릎통증 견디던 독거노인 만나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사회사업팀은 즉시 괴안동 행정복지센터와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장 씨를 도울 방법을 논의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에서 수술비를 지원하고, 부천 연세사랑병원에서 수술과 간병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관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 인공관절수술이 최적의 방법이었다. 수술을 앞두고 장 씨는 무릎통증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 이런저런 고민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통증이 가셔서 걷기도 한결 수월해졌고, 한 눈에도 휘었던 다리가 펴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
개원 이후 꾸준히 노인복지활동에 참여한 부천 관절·척추병원
부천 연세사랑병원은 2003년 개원 이후 '사람중심', '가치중심', '연구중심'을 3가지 핵심가치로 정하고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 병원의 공동병원장인 최철준 병원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노인성 질환을 참는 노인들이 있다.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앞으로 그런 노인들이 늘어날 것이다. 지역단체와 나눔복지재단 등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본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노인복지활동에 참여하는 의의를 밝혔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우리 병원 역시 지역과 주민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본원은 장 씨와 같은 어르신이 소외되지 않고 즐겁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계속 복지활동을 실천할 것입니다."
최철준 병원장을 포함한 부천 연세사랑병원 전 직원은 병원이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노인복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 전문의인 최철준 병원장은 수술 준비에서부터 수술 후 처치까지 무릎·고관절 퇴행성관절염 치료 전 과정에 참여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은 최첨단 네덜란드 장비를 이용해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후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손상 부위에 삽입한다. 수술 후에는 운동처방사와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환자의 집에 방문해 처치를 담당, 환자가 일상생활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한편 부천 연세사랑병원과 함께 노인복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노인의료나눔재단은 보건복지부 아래 노인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재단이다. 2016년 작년에만 2,344명(3,662건)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 노인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은 건강보험 납부액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자 중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만 65세(1952년생)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