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거짓 또는 진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6-02 09:47



현재 줄기세포 연구는 상당한 지식과 기술이 축적되어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줄기세포 치료로 극심한 퇴행성관절염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이 있는가하면,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설도 있다. 줄기세포는 치료를 받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다. 줄기세포로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효과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의 도움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줄기세포라고 다 같은 줄기세포 아니다?

YES. 줄기세포란 '모든 세포의 근원이 되는 줄기'로 몸 곳곳에 존재하는데, 신체 내 어떤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다. 바로 그 점이 의학계에서 줄기세포에 주목하는 이유다. 몇 달 전, 줄기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 한 제약회사에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후 3~4개월 내에 연골 재생률이 80%에 달했다는 임상사례를 담은 자료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줄기세포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원하는 환자의 수술 부위에 주입하면 연골 재생이 빨라지고 회복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는 크게 자가 줄기세포와 제대혈 줄기세포 두 종류다. 자가 줄기세포는 말 그대로 환자 본인에게서 직접 채취한 줄기세포인데, 신의료기술 인증 과정을 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현재 시술에는 적용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재 줄기세포를 시술하는 병원에서는 기증 받은 태아의 제대혈을 GMP시설에서 분리·배양해 만든 전문의약품인 제대혈 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고령에는 효과 없다?

NO. 제대혈 줄기세포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품질이 일정하다. 때문에 고령은 물론 전 연령층에 적용 가능하다. 또 인공관절술 직전 단계인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와 같이 자가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1회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환자의 전신적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젊은층과 노년층에서 재생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줄기세포 시술만으로 모든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NO. 줄기세포 시술법은 간단하다. 손상된 부위에 일정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낸 뒤 그 안에 전문의약품인 줄기세포 치료제를 채우고 주변 부위에 도포한다. 그 뒤 연골 재생을 돕는 재활치료를 약 6주 간 받으면 된다. 그러나 모든 퇴행성관절염을 줄기세포 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줄기세포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례도 있지만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판의 경우 아직 줄기세포 시술로 재생됐다는 보고가 없고, 심한 O자형 다리의 경우엔 재생이 되더라도 다시 빠르게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보조


로 사용하면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데 도움을 받을 순 있다.

줄기세포 시술은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의 치료계획에 의해 치료법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이것이 좋고 저것이 나쁘다, 라고 이해하기보다는 이런 경우에 이렇게 치료를 하고 저런 경우에는 저렇게 치료를 한다, 는 식으로 경우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즉,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줄기세포 시술 역시 결국 의사의 줄기세포 시술 경험과 노하우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줄기세포를 연구한 바 있으며, 2013년에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유럽 스포츠 외상·슬관절 수술·관절경 수술학회 공식 학술지)에 줄기세포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현재까지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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