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주가지수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와 소형주간 상승률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소형주를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현재 코스피 대형주는 14.78% 올랐다. 반면 소형주의 상승률은 1.71%에 그쳤다. 중형주의 상승률도 8.47% 수준이었다. 대형주 1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9개에 그쳤다. 중형주 200개 중 상승한 종목은 136개로 68.00%를 차지했다. 반면 소형주는 절반(50.22%)이 넘는 216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피의 대형주는 최근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100위 종목,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이하의 종목으로 분류된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코스피의 온기가 점차 중소형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새 정부 1∼3년 차에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대부분 좋았다"면서 "새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종목으로까지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