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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상(負傷)은 야구선수를 따라다니는 숙명과 같다. 게다가 한 번 당하면 고질이 되기 십상이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필라델피아 전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 후속 타자의 땅볼 타구 때 2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엉덩이 근육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승엽 역시 지난 4일 경기를 앞두고 허벅지 통증으로 그 주 주말 결장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네 개의 근육힘줄로,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힘줄이 약해져서 충돌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회전근개 파열은 이런 과정이 반복돼 나타난다. 투구를 연습하거나 무거운 운동기구를 반복적으로 드는 등 어깨 사용이 많을 때 이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팔을 옆으로 올리거나 어깨 높이까지 올렸을 때 통증이 있거나 어깨 결림 증상이 나타나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팔을 뒤쪽으로 뻗었을 때 마찰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앉거나 서 있을 때보다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릎뼈 건염은 점프, 러닝, 계단 오르기, 스쿼트 등을 할 때 자신의 신체 능력을 초과하는 힘이 지속적으로 신체에 가해질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걷고 뛸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부종이 동반될 때도 있다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이재정 원장은 "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다만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고 운동량을 조절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강도를 조절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상 막고 운동 효과 높이는 '운동할 때 기억할 4가지'
어떻게 해야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부천 연세사랑병원 이재정 원장의 조언을 받아 '운동할 때 기억할 4가지'를 소개한다.
◆근력 운동할 땐 '근육'을 이용하라=근력운동은 팔과 다리를 흔들어 몸을 튀기는 '탄력'의 힘으로 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거쳐야 강화된다. 개수를 채우려고 서두르기보다는 근육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운동하라.
◆유산소 운동할 땐 '다리'를 이용하라=걷기와 달리기, 러닝머신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팔에 힘을 분산시키고 다리로 달린다는 느낌으로 뛰어야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기구를 이용할 때는 손잡이를 잡되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고, 몸에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 들 때 속도를 올리도록 한다.
◆운동이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간혹 운동 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근육을 신장시켜 오히려 운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칭은 운동을 모두 마친 다음 충분히 하라.
◆통증 느끼면 즉시 '중단'하라=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지 않는 이상,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나 과한 힘으로 운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운동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적정량을 파악하는 것을 권한다. 운동 중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