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건강 위협하는 자궁근종…비수술 '하이푸'로 개선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13 10:24



직장인 김유미(34세. 가명)씨는 결혼 3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산부인과를 찾은 김 씨는 자궁근종이 생겨 임신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에 생기는 혹이다.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날 정도로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월경 과다, 월경통, 골반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심하면 임신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발병자의 절반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병 여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자궁근종 환자 수는 3년 간 28만 6,086명에서 29만 6,792명으로 약 3.74%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30대, 50대가 그 뒤를 잇는다. 20대 젊은 환자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자궁근종 외에 자궁 질환으로는 자궁선근증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우리 나라 여성의 12~18% 정도가 앓는데 이 중 약 57%는 자궁근종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선근증도 월경과다나 월경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혹의 크기가 크지 않으면 정기적인 경과관찰을 하면 되지만 초기에 병변을 발견하여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궁에 근종이 생겼다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자궁은 보존하고 근종만 제거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 '하이푸' 시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의 초음파를 한 점으로 모을 때 발생하는 열 에너지로 근종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전신마취나 절개를 하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없고, 당일이나 하루 입원 후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간혹 피부 화상,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최강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하이푸는 65~100도의 고온에서 종양 조직만 태워 없애는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이며 병변외에 다른 정상 조직이나 자궁 내막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여성 자궁에 특화된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은 기존보다 더 좋아졌고,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MRI 이미지와 초음파 동영상이 융합되는 혁신융합4D영상기술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자세하게 파악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 자궁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라며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동석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페인 테라사 대학교 병원, 독일 본 대학교 병원, 이탈리아 유럽암병원에서 연수하였다.

작년 7월에는 태국 해외학회에 아시아 대표로 초청되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치료에서의 하이푸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9월에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하이푸 논문 발표,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 부인과내시경 최소침습학회(APAGE)에서 하이푸 특별 강연을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하이푸 학회활동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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