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코성형 수술은 피하자!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12-27 09:00


아이린성형외과 박장완 원장

몇 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닐 랩으로 둘러싸인 네모난 창문틀에 얼굴을 집어넣어 비닐 랩을 뚫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 인터넷상에서 '저 친구는 코성형을 했네 안했네' 하는 설전들이 오가는 것을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흥미 있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다.

코성형은 마치 건축과 같다. 건물을 높이 올리기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이 코끝 부분 높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초 공사가 필요하다.

코성형을 위한 기초공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코 내부 조직 중 하나인 비중격연골의 길이를 늘려주는 '비중격연장술'과 비익연골 사이에 연골을 삽입하는 '비익연골 삽입술'이 있다.

비중격연장술이 출현하기 이전의 보편적인 코성형 수술법은 귀나 비중격에서 채취한 연골을 비익연골 사이에 삽입하여 코끝을 높이고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997년 Dr. Byrd에 의해 소개된 비중격연장술이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수술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시술은 환자의 비중격에서 채취한 비중격 연골 일부를 덧대어 비중격이 상하방으로 연장되게 만드는 수술 방법이다. 코끝을 상방,하방으로 강력하게 연장할 수 있어 짧거나 들린 코에 적용된다. 코끝을 쉽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기존 수술법에 비해 용이한 수술법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에게 반응이 뜨거웠지만 이 수술법에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정되어 있는 비중격에 다른 연골을 덧대어 연장함으로 인해 웃거나 우는 표정을 지을 때 코끝 움직임이 적어 자칫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비중격의 크기,두께, 휘어있는 정도가 환자마다 다양하다. 만약 얇고 약한 비중격에서 연골을 채취하여 수술을 진행 한다면 쉽게 코가 휘어질 수 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코끝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학회에서나 성형외과전문의들과 논의해 보면 비중격연장술은 코성형 수술에 있어서 분명히 효과적인 또 하나의 수술법이지만 모든 환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만능키는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코성형을 결정하기까지 대부분 환자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인터넷, SNS등을 통해 수술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연 정확한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 홈페이지 및 광고,인터넷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다. 그것만으로는 본인의 코에 알맞은 수술 방법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수술은 수술법마다 각기 장단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수술법 중 수술법의 결정은 환자마다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 균형, 이미지에 따라 달라진다. 환자에 따라 효과적인 수술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정보를 기준으로 본인의 수술법을 결정해선 안 된다. 어떠한 수술이든 전문의와의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한 후에 수술법을 결정해야 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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